글라이더의 작동 원리
글라이더에 작용하는 세 가지 기본적인 힘은 양력과 중력 그리고 항력이다. 글라이더에 있는 날개는 글라이더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양력을 제공해야만 한다. 글라이더가 빨리 날수록 날개는 더 많은 양력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글라이더의 동체와 날개는 글라이더가 빨리 나는 만큼 더 많은 항력을 만들기도 한다. 글라이더에는 추력을 공급하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글라이더를 보다 빨리 비행하게 하는 방법은 아래쪽으로 큰 각도로 하강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고도와 속도를 교환해서 보다 많은 양력을 얻는 것이다. 즉 글라이더에 동력을 주는 에너지의 원천은 고도이다, 성능을 측정하는 데에는 활공비율을 사용한다. 이 비율은 고도와 비교해서 글라이더가 어느 정도의 수평거리를 여행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현대의 글라이더는 60:1 이상의 활공비율을 가진다. 이것은 고도 1.6킬로미터에서 출발한다면 96킬로미터를 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트여객기는 10:1 정도의 활공비율을 가진다. 항력을 줄이는 일은 활공비율을 높이는 데에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항력을 줄이면 체공에 필요한 양력을 제공하는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고도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일반 비행기보다 글라이더가 작은 항력을 가지는 중요한 세 가지 이유는 글라이더는 가능한 한 작고 가볍게 만들어져 있다. 작은 전면부가 있는데, 여기에는 한 사람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의 폭과 높이를 가진 조종석이 있다. 두 번째 표면은 최대한 매끄러운 재질로 만들어진다. 글라이더는 보통 한 장으로 된 부드러운 유리섬유나 탄소복합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항력을 발생시키는 리벳이나 다른 이음매가 없다. 마지막으로 날개는 폭에 비해서 길이가 아주 길다. 다른 말로 하면, 글라이더의 날개는 아주 길고 얇다. 이것이 날개를 아주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날개가 만들어내는 양력에 비해서 항력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상승
엔진이 없는 글라이더는 일정 고도까지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가장 일반적인 이륙방법은 비행기로 끌고 가는 것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동력 비행기가 긴 로프를 이용해서 글라이더를 하늘 높이 끌고 간다. 조종사는 글라이더 맨 앞에 있는 급속 발사장치를 이용해서 원하는 고도에 도달하면 로프를 풀어버린다. 로프를 풀자마자 글라이더와 견인비행기는 서로 반대편으로 방향을 돌리고 글라이더는 무동력 비행을 시작한다. 견인비행기는 공항에 되돌아와서 다시 다음번 견인을 준비한다.
체공
활공은 스포츠다. 여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도전이 글라이더를 계속 체공하게 만드는 일이다. 활공비율만이 공중에 체류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면 글라이더는 그리 오랫동안 체공할 수가 없다. 경험 많은 조종사는 날씨만 좋다면 하루 종일 날아다니기도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공중에 머물기 위해서는 가능할 때마다 상승기류와 같은 자연으로부터의 도움을 얼마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종사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상승기류 두 가지를 이용해서 잃어버린 고도를 다시 회복한다. 그것을 열 상승기류와 산등성이에서 발생하는 상승기류이다. 열 상승기류는 태양열이 지표면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 기둥이다. 지표면 가까이에 있는 공기가 뜨거워지면 공기는 팽창하면서 상승한다. 조종사는 주변 지역보다 빨리 태양열을 흡수하는 지역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 그리고 커다란 아스팔트 주차장이나 갈아엎은 밭, 바위가 많은 지역 같은 곳은 열 상승기류를 발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이다. 조종사는 열 상승기류가 활동하는 표시로 새로 생성되고 있는 적운을 찾아보기도 하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새들을 쫓기도 하는데, 이들 역시 열 상승기류를 이용하는 것이다. 열 상승기류를 발견한 조종사로 돌아가서 원하는 고도에 이를 때까지 열 기둥 주위를 선회한다. 산등성이에서 발생하는 상승기류는 산에 대해 부는 바람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공기가 산에 도달하면 위쪽으로 방향을 튼 다음 경사진면을 따라 일단의 상승기류를 형성한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상승기류는 이 기류를 만든 산등성이보다 수백 미터 정도 이상은 올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대신 산등성이에서 발생하는 기류는 길이로 그 보충을 한다. 이 상승기류를 이용해서 계속 이어진 산을 따라 1,600킬로미터까지 비행을 한 조종사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