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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장과 배추의 역사, 품종과 재배방법

by 미니농부 2024. 7. 21.
한국 김장과 배추의 역사

김장과 배추는 한국의 음식 문화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김장은 단순히 음식을 저장하는 방법을 넘어, 전통과 가족, 공동체의 유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적 행위입니다. 이 과정에서 배추는 김장의 중심 재료로 자리 잡으며, 김장과 배추의 역사는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1. 김장의 기원과 발전

김장은 한국의 독특한 저장 음식 문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고대 한국은 겨울철 동안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채소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효 기술을 사용해 만든 음식이 바로 김치입니다. 김치는 재료의 발효 과정을 통해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 긴 겨울 동안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김치의 기원은 삼국시대에 생선과 젓갈이 김치에 들어가면서 맛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었고, 조선시대(1392~1897)에 이르러 고추가 도입되면서 오늘날의 빨간 김치 형태가 만들어졌습니다.

 

2. 배추의 도입과 김장의 변화

배추는 원래 중국에서 기원한 채소로,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에 한반도로 전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려시대부터 배추 재배가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조선 후기였습니다. 배추는 재배가 비교적 쉽고, 수확량이 많으며, 김치를 담글 때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김장의 주재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김장에 사용되는 배추는 잎이 넓고 부드러우며, 발효 과정에서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유지합니다. 김장철에는 배추를 대량으로 수확하고, 이를 소금에 절여 양념과 함께 버무려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추는 김치의 중심 재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3. 김장과 배추의 조화

조선 후기부터 김장은 겨울을 대비하는 큰 행사로 발전했습니다. 이 시기 김장은 가족과 마을 공동체가 함께 모여 협력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중요한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장 과정에서 배추는 김치의 핵심 재료로, 그 품질과 맛이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김장 김치의 맛은 배추의 상태와 맛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배추 재배와 품종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4. 현대의 김장과 배추

현대에도 김장은 한국에서 중요한 연례 행사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김장철에는 여전히 가족과 이웃이 모여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만들고, 김치를 나누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배추 역시 현대에 들어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면서 김장에 적합한 '황금배추'와 같은 품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추는 병충해에 강하고 맛과 영양이 뛰어나 김장 김치를 담그기에 적합합니다. 배추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김치의 맛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5. 김장과 배추가 만드는 한국의 공동체 문화

김장은 단순한 음식 준비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배추는 이 과정에서 그 중심에 서 있으며, 배추가 없이는 김장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배추와 김장은 한국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장과 배추의 역사는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함께 발전해왔고, 오늘날에도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김장하는사진
한국의 김장문화

 

 

배추의 품종

배추는 크게 결구형과 불결구형으로 나뉘며, 결구형 배추는 중심부에 잎이 모여 구형을 이루는 형태로, 김장용 배추로 주로 사용됩니다. 불결구형 배추는 잎이 퍼져있는 형태로, 주로 얼갈이배추 등이 이에 속합니다. 배추는 생육 기간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구분됩니다. 조생종은 55일에서 60일 정도 걸리며, 중생종은 약 65일, 만생종은 70일에서 90일 정도가 걸립니다. 

 

결구형 배추

-포합형: 잎이 중앙부에 모이나 앞끝이 겹치지 않는 형태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는 미호배추, 전승배추, 만점배추 등이 있습니다. 평균 무게는 약 3kg 정도 됩니다.

-포피형: 양배추처럼 잎이 중앙부위를 넘게 자라서 잎끝이 서로 덮이는 형태로 강력대형가락배추, 내병불암3호배추 등이 있습니다. 평균 무게는 4-5kg정도 됩니다.

-반포피형: 포합형과 포피형의 중간 형태로, 삼미55일배추, 조생가락배추 등이 있습니다.

 

불결구형 배추

잎이 뭉치지 않고 퍼져 있는 형태. 서울배추, 얼갈이배추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재배 방법

배추의 재배 방법은 시기에 따라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봄재배, 여름재배, 가을재배, 촉성 및 반촉성재배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8월에 파종하여 11월에 수확하는 가을재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재배 시에는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온도 관리가 중요하며, 질소, 인산, 칼리 등의 비료를 적절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봄재배 

-시기: 1-2월에 비닐하우스에서 파종하고 4월에 수확합니다.

-온도 관리: 낮은 온도(13°C 이하)에서 약 2주간 자라게 되면 꽃눈이 생겨 결구가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재배

-시기: 6-7월에 평지에서 파종하고 7-8월에 수확합니다.

-특징: 여름철 더위에 강한 품종이 필요하며, 충분한 물 관리를 해야 합니다.

가을재배

-시기: 8월에 파종하고 11월에 수확.

-온도: 가을재배의 경우 평균기온이 15°C가 되는 날부터 35일 전에 파종해야 합니다. 늦게 파종하면 결구가 충분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고랭지재배

-시기: 해발 600미터 이상의 고랭지에서 5-6월에 파종하고 8-9월에 수확합니다.

-특징: 여름철에도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가 가능하여 고랭지 지역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재배 조건

토양: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모래진흙)가 좋다

비료: 질소, 인산, 칼리를 적절히 공급해줘야 하며, 지역이나 토질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다.

붕소결핍증이 나타나는 곳에서는 붕사를 추가로 주어야 한다. 

물 관리: 배추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다. 특히 생육 초기와 결구 시기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