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은 작동원리
잠수함은 완벽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위험한 조건 속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우주선과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아주 단순화시켜 보면, 잠수함은 한번 출항하면 수개월 동안 이어지는 항해에서 승무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물속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고,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명령에 따라서 뜨고 가라앉을 수 있는 크고 방수가 잘된 컨테이너일 뿐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선박을 본다는 것은 부력을 보고 있는 셈이다. 배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물을 밀어낸다. 밀려난 물의 총량이 전체 선박의 무게와 같아지는 순간 배는 더 이상 가라앉지 않게 되고 배의 나머지 부분은 물 위에 떠있게 된다. 물은 무거워서 1세제곱미터당 약 1,000킬로그램의 무게가 나간다. 물은 선박을 구성하는 철재와 사람, 공기를 합친 것보다 훨씬 무겁기 때문에 대부분의 배는 수면 위에 떠있게 된다. 잠수함 또한 배와 마찬가지 이유로 물에 뜬다. 그러나 잠수함은 명령에 따라 뜨고 가라앉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밀도에 대해서 설계자는 많은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골조를 이루는 철재와 장비, 승무원의 수 그리고 공기의 무게가 물의 밀도에 근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잠수함은 밀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밸러스트 탱크를 가지고 있는데 외피 쪽에 주탱크가 내부에 보조 탱크가 있다. 조종사는 밸러스트 탱크를 물이나 공기로 채워 넣는다. 탱크가 공기로 가득 차면 잠수함은 물 위로 떠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진다. 그러나 탱크가 물로 가득 차게 되면 잠수함은 밀어내는 물보다 무거워지기 때문에 가라앉게 된다. 만일 물과 탱크 속에 들어 있는 공기의 양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면 잠수함은 바닷속 한가운데에 떠 있게 된다. 잠수함은 압축공기를 공급해서 필요할 때 물을 밸러스트 탱크 밖으로 쏟아낸다. 또한 잠수함은 잠수각도를 조절할 때 이용하는 수평타라고 부르는 "날개"를 가지고 있기도 하는데, 수평 타는 이물(뱃머리) 쪽이나 고물(선미) 혹은 양쪽에 달려있다. 조종사는 꼬리 방향타를 이용해서 물속에서 잠수함을 우현이나 좌현으로 움직이도록 조종한다. 잠수함에는 선체 내로 집어넣을 수 있는 엔진과 360도로 선회할 수 있는 프로펠러가 장착되어 있다. 이 프로펠러는 잠수함을 물속의 헬리콥터처럼 좌우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침몰했을 때 구조 방법
구조는 사고 발생 48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구조 작업에는 승무원을 이동시키기 위한 구조장비를 밑으로 내려보내고 잠수함을 수면으로 부양시키기 위한 장치를 부착시키는 작업이 포함된다. 심해구조선(DSRV)이 라고 불리는 미니 잠수함과 잠수종도 구조장비이다. DSRV는 재체의 동력을 이용해서 침몰한 잠수함으로 내려가 잠수함의 해치(비상탈출 캡슐) 위에 달라붙는다. 주위를 기밀실로 만들어 해치가 열리게 한 다음 24명의 승무원을 옮겨 싣는다. 잠수종은 일반적으로 지원 선박의 도움을 받아 침몰한 잠수함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 후에는 비슷한 과정이 이루어진다. 잠수함을 인양하기 위해서는 승무원들이 모두 빠져나오면 부양함을 잠수함 주위에 설치한 다음 팽창시켜서 물 위에 떠오르도록 한다. 구조 작업이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잠수함이 침몰한 지역의 해저 깊이, 해저상태, 침몰 잠수함 근처의 해류, 잠수함의 각도, 바다의 상태와 해상의 날씨 등이다.